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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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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통 증후군

40대 주부입니다. 약 2년 전부터 온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고 매사가 귀찮고 짜증이 납니다. 얼마 전부터는 잠도 잘 못자고 낮에 집안일 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중학생인 아이 뒷바라지도 힘겹고 하루 종일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라며 비타민과 몇 가지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도 큰 차도가 없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물리치료만 좀 받으면 좋아질거라고 해서 두 달 정도 꾸준히 다녔는데 여전히 힘이 들고 아프기만 합니다. 어떤 분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는데 정말 제가 정신과 환자인가요?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정말 더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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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통이란?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질병이 없는데 어깨, 뒷목, 팔꿈치, 허리, 엉치, 무릎 등 온몸 여기저기가 아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섬유근통을 의심 됩니다. 이런 환자들은 통증 뿐 아니라 피로, 무력감, 수면장애, 불안 또는 우울감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여성에게서 많고 40대 이후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에는 더 젊은 연령층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처음에 통증과 피로를 호소할 때는 가족들도 같이 염려해 주지만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심지어는 정신과 병원까지 가도 계속 약만 늘고 증상은 별로 달라지는 게 없게 되면 가족들조차 “꾀병이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합니다. 이쯤 되면 환자는 거의 절망상태에 이르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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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접근법의 한계

환자가 예민한 것이 아니예요!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진통소염제는 이러한 환자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섬유근통은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뇌에서 가벼운 통증이라도 몇배 증폭해서 통증을 받아들이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환자가 예민하다든지 신경성이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섬유근통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P물질이라는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보통 사람의 3배에 이르고, 뇌섬엽이라는 통증을 감정적으로 인식하는 부위에서 글루탐산과 같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섬유근통이 단순히 감정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는 통증으로 인해 뇌에서 회로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근육통 정도로 생각한다든지 유난스럽게 예민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접근하면 정말 환자는 갈 곳이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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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치료법

하루 아침에 뚝딱 낫는 병은 아닙니다.

크게 치료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손쉬운 약물치료입니다. 다만 약물치료는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하는데 약값이 아직은 다소 비싼 것이 흠입니다.
또 한가지는 운동요법입니다. 섬유근통 환자들은 우울감과 무기력감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주사요법, 도수치료 등으로 어느 정도 통증을 완화하고 나면 즉시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서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는 다양한 운동들을 시작해야 합니다. 가볍게 걷는 것이 제일 좋고 자전거 타기, 수영등도 좋습니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을 오를 정도가 되면 다소 호전된 것입니다.
세 번째는 쉽고도 어려운 인지행동 요법입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입니다. 돈도 들지 않고 체력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실제로 진료를 해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무언가 몸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경고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적어 보는 통증일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써 놓고 나면 객관적으로 사실을 바라보고 해결책을 찬찬히 찾아나가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기는 세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다른 질병

실제 섬유근통 환자는 근막통증 증후군, 갑상선기능 저하증,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 건강염려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이런 질병이 함께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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